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은 "제가 꿈꾸는 것은 차별없는 세상"이라며 "다양한 가치관과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평등한 사회가 머지않아 실현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9일 강조했다.
진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 앞서 낸 이임사에서 "늘 '불이(不二)'라는 문구를 마음에 새기고 있다. 겉으론 별개인 것 같지만 그 근간에 모든 것이 연결돼 있다는 의미"라며 이같이 밝혔다. 진 장관은 "성평등한 선도국가로 도약하고자 하는 중요한 시기에 장관에 임명돼 의무와 책임감이라는 무거운 코끼리가 앉아 있는 수레를 끌고서 언덕 위에 아슬아슬하게 서 있는 듯 매일매일을 보냈다"고 지난 장관 임기를 돌아봤다.그러면서 "수레가 아래로 떨어지지 않도록 옆에서, 그리고 뒤에서 수레를 함께 밀어주고 끌어준 여가부 여러분이 함께하지 않았다면 불가능했을 시간이었다"며 "든든한 동지가 되어준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그는 여가부 장관 동안 일궈낸 여러 성과도 소개했다. 진 장관은 '폭력으로부터 안전한 여성의 삶'을 구현하기 위해 성희롱, 성폭력, 디지털성범죄 근절을 위한 범정부 콘트롤 타워로서 여가부 역할을 강화했다며 그 일환으로 8개 부처에 양성평등정책담당관을 신설했다고 떠올렸다. 또 성차별 없는 일터를 만들고자 시작한 '성별균형 포용성장 파트너십' 체결 기업과 단체가 20곳에 달하고, 가족형태 구분 없이 다양성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고자 노력했다고 돌아봤다. 이 밖에 청년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청년참여 플랫폼 정책추진단'을 꾸렸고, 올해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시작한 여성 독립운동가 재조명,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명예회복 지원 등도 값진 결과로 기억했다. 진 장관은 "여러분 모두, 성평등 실현이라는 과제를 위해 지금까지 그래왔듯 앞으로도 열심히 달려줄 것으로 믿는다"며 "저 또한 국회의원 자리로 돌아가지만 성평등과 다양성이 존중받는 포용사회 위해 늘 함께하겠다"고 약속했다. [연합뉴스] Copyrights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출처 : https://www.mk.co.kr/news/politics/view/2019/09/7154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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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2019 설 명절 성평등 체감 점수. 2019.09.10. (도표=서울시 제공)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명절 성평등 체감도가 성별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여성가족재단(대표이사 강경희)이 설명절 연휴기간(2월1~11일) 2044명(여성 1556명 76%, 남성 488명 24%)을 대상으로 '2019 설 명절은 얼마나 평등하다고 느꼈나'라고 묻자 성평등 명절 체감 점수는 평균 49.6점이었다. 여성 평균 점수는 44.05점이었지만 남성 평균점수는 67.13점으로 성별에 따라 차이가 컸다. '명절에 성평등을 전혀 경험할 수 없었다, 0점'이라는 응답은 129명(여성 127명, 남성 2명)이었다. '이정도면 세상 좋아졌지, 성평등해 100점'이라는 답은 80명(여성 33명, 남성 47명)이었다. '명절에 겪은 성평등 명절 사례'를 제시해달라는 요청에 2044명 중 1298명(63.5%)이 성평등 명절 사례를 제시했다. 반면 성차별 명절 사례 또는 성평등 명절을 겪어본 적 없다는 응답은 358건이었다. 생활 속 아이디어가 사업이 되다 성평등 사례 중 가장 많이 꼽힌 것은 명절 음식준비, 운전, 집안일 등을 나눠서 한 것(867명, 66.8%), 명절 방문 순서를 평등하게 했다(297명, 22.9%) 등이다. 한 명절에 시가·처가를 정해서 가기, 명절 당일 아침에 시가에만 있던 관행을 바꿔본 사례 등도 제시됐다. 【서울=뉴시스】 성평등 명절 카드. 2019.09.10. (포스터=서울시 제공) 명절 음식 준비를 간소화하고 집에서 밥을 해먹는 대신 외식을 하는 것도 성평등 명절 문화로 꼽혔다(78명). 외식을 하고 여행을 가는 등 기존 명절 관습에서 탈피해 즐겁게 새로운 명절을 만든 것도 사례로 언급됐다. 차례 지낼 때 남녀가 같이 절을 한 경우, 남녀 구별된 상을 받다가 같이 밥을 먹은 것을 성평등 명절 사례로 제시한 시민도 41명 있었다. 양가 부모님 용돈을 동일하게 드리고, 아이들 세뱃돈을 아들 딸 구별 없이 준 사례(15명)도 사례로 제시됐다. 이 밖에 '서방님, 도련님, 아가씨 관련 호칭을 어떻게 바꿔보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이름(~씨, 님)으로 부르자는 답이 가장 많았다. 이번 추석에도 명절 성평등 체감 점수와 체감 사례에 관한 시민 의견조사가 이뤄진다. 11일부터 18일까지 재단 누리집(http://www.seoulwomen.or.kr)에서 참여할 수 있다. 강경희 서울시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는 "시민 의견을 직접 들어보니 명절 풍속도가 성평등하게 바뀌고 있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며 "성별 고정관념에 따라 특정 성에 짐을 지우는 것들을 개선해 나간다면 모두가 더 행복한 명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출처 : http://www.newsis.com/view/?id=NISX20190910_0000766531 “가슴을 드러내고 고기 굽는 주인집 여자”
지난 6월 한 일간지 네이버 뉴스스탠드 메인에 노출된 기사 제목이다. 대만 모델이 고기집 장사에 어려움을 겪는 아버지를 돕는다는 기사지만, 제목만 보고서는 도무지 내용을 가늠할 수 없다. 기사가 쓰여진 시점(4월)과 메인에 노출된 시점에도 두 달이라는 시차가 있다. 언론사가 클릭수를 늘리려는 수단으로 ‘여성의 몸’을 사용했다는 의심이 드는 대목이다. 서울YWCA는 지난 6월10일부터 6월14일까지 언론사 48곳이 네이버 뉴스스탠드 메인 화면에 노출한 기사들을 대상으로 성평등·성차별 사례를 분석한 보고서를 14일 발표했다. YWCA는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의 의뢰를 받아 ‘대중매체 양성평등 내용 분석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연구도 그 일환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성차별적 기사는 총 45건으로, 성평등한 기사(8건)보다 5배가 많았다. 성차별 사례의 경우 유명인의 사진에 자극적인 제목을 붙여 성적 대상화하는 내용이 29건(64.4%)으로 가장 많았고, 외모에 대한 평가와 성별 고정관념 조장이 각각 15.5%, 13.3%로 그 뒤를 이었다. 성별 고정관념을 조장한 대표적 사례로는 6월14일 경향신문 등 5개 언론사가 보도한 “퇴근 후 주점서 아르바이트한 여경 정직 처분” 기사가 꼽혔다. 보고서는 “언론이 경찰·여성·주점 세 단어를 강조한 결과 유튜브를 포함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낮에는 경찰 밤에는 룸녀’라는 자극적이고 여성혐오적인 소재로 이 사건을 소비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6월14일 경향신문 등 5개 언론사가 보도한 “퇴근 후 주점서 아르바이트한 여경 정직 처분” 기사가 나온 후 유튜브에 업로드된 영상. YWCA제공 성폭력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한 기사도 있었다. 헤럴드경제는 6월13일 “여중생에 몹쓸짓한 고교생 4명”이라는 제목으로 집단성폭행 사건을 보도했다. 보고서는 “성폭력 범죄를‘몹쓸짓’이라고 표현해 성범죄를 사회가 아닌 개인의 문제로 환원함으로써 여성 대상 범죄의 심각성을 희석시켰다”고 했다. 구체적인 가해 행위를 적시하는 대신 “여중생” 등 피해자의 신상 정보를 노출한 기사도 있었다. 보고서는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는 기사 제목이 하나같이 ‘여성연예인 이름+몸의 일부’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여성 연예인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일상사진이 “터질듯한” “아찔한” “초밀착”이라는 수식어가 달려 포털 사이트 메인에 노출됐다. 보고서는 “언론사가 여성의 신체를 어뷰징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성평등한 관점을 반영한 기사도 있었다. 한겨레는 이희호 이사장 별세 소식을 접한 젊은 세대들의 인터뷰를 통해 그를 김대중 전 대통령의 보조인물이 아닌 주체적인 정치인으로써 다뤄야한다는 필요성을 제기했다. 한국일보는 여아용과 남아용으로 구분돼있는 장난감이 성 고정관념을 강화시킬 수 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는 “이희호 이사장에 ‘여사’ 대신 ‘이사장’이라는 호칭을 붙인 기사들은 그의 업적이 온전히 평가받아야 한다고 생각한 기자들의 판단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언론인들의 성평등한 선택이 다른 보도에서도 이어져 여전히 성차별적인 인터넷 뉴스 현실을 조금씩 바꿔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원문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_id=201908141425001#csidx1a50416e428ad2cb9cce069972f6434 [한국농정신문 윤정원 기자]
농사일과 가사노동, 돌봄노동까지 2중 3중의 노동을 떠안고 있는 여성농민들이 가부장적인 문화가 강한 농촌지역에 변화를 만들어가는 성평등 교육 강사가 되기 위해 나섰다.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 김옥임, 전여농)과 전여농 전북도연합(회장 양옥희, 전북연합)은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전주중부비전센터 교육실에서 농촌형 성평등 강사단 1차 교육을 진행했다(사진). 전여농과 전북연합은 지역에서 이뤄지는 성평등 교육이 농촌의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며 농촌의 현실을 잘 아는 여성농민이 강사가 되게끔 이번 교육 과정을 추진하고 있다. 30여명의 여성농민 교육생들은 첫날 입학식을 시작으로 이틀 동안 성차별의 근본적인 문제가 어디에 있는지를 배웠다. 또, 성평등 운동의 역사를 통해 현재의 성평등 운동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시간을 가졌다. 교육 참가자들은 조별 토론을 통해 이번 교육에 참가한 목표를 공유하고 서로가 느끼는 불평등 사례를 발표했다. 그러면서 자신부터 변화를 만들고 성차별의 틀을 깨는 활동을 하자고 각오를 다졌다. 이번 교육은 총 3회차 12강으로 진행되며 직접 시강을 통해 지역에서 성평등 강의를 할 수 있도록 훈련하는 과정도 편성됐다. 다음달 10일까지 교육을 수료한 강사단은 전북지역 각 시·군에서 연말까지 성평등 교육을 활발하게 펼칠 계획이다. 저작권자 © 한국농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출처 : 한국농정신문(http://www.ikpnews.net) http://www.ikp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386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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